[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금요일, 재판과 십자가에 달리시고 장사되시다
금요일 - 예수님의 마지막 주간 여섯 번째 날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여겨지는 금요일입니다. 보통 성금요일로 부르며, 예수님의 재판과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장사되심이 연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벽: 산헤드린 공회에서 신문과 정죄
(마태복음 26:57-68, 마가복음 14:53-65, 누가복음 22:66-71)
- 예수님은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열린 산헤드린 공회에서 신문을 받으셨습니다.
- 거짓 증인들이 나서서 예수님을 모함했으나 증언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 대제사장은 예수님께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네가 말하였다.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 공회원들은 이를 신성모독으로 간주하고 예수님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욕하며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질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 빌라도에게 넘겨짐
(마태복음 27:1-2, 11-14, 마가복음 15:1-5, 누가복음 23:1-7, 요한복음 18:28-38)
- 공회는 예수님을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넘겼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반역자로 몰아 "이 사람이 스스로 유대인의 왕이라 주장하여 로마에 반역을 꾀하고 있다"고 고소했습니다.
-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했으나 그분에게서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네가 말하였도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음을 알았으나, 유대 지도자들과 군중들의 압박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늦게: 헤롯 안티파스에게 보내짐
(누가복음 23:6-12)
-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임을 알게 된 빌라도는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는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에게 예수님을 보냈습니다.
- 헤롯은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기를 기대하며 질문했으나,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 실망한 헤롯과 그의 군사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화려한 옷을 입힌 후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빌라도와 헤롯은 이전의 적대 관계를 풀고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빌라도의 최종 심판과 예수님의 십자가형 선고
(마태복음 27:15-26, 마가복음 15:6-15, 누가복음 23:13-25, 요한복음 18:39-19:16)
-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주기 위해 유월절 특사로 민중이 원하는 사람을 석방하는 관례를 이용하려 했습니다. 그는 폭동을 일으킨 죄수 바라바와 예수님 중 누구를 석방할지 군중에게 물었습니다.
-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선동한 군중들은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 빌라도는 군중의 요구에 굴복하여 예수님에게 채찍질을 가한 후 십자가형을 선고했습니다.
오전 늦게: 조롱과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이동
(마태복음 27:27-31, 마가복음 15:16-20, 누가복음 23:26-31, 요한복음 19:1-17)
- 로마 군사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며 가시관을 씌우고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외쳤습니다.
-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해골의 언덕)로 이동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과 체력 소모로 인해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갈 수 없었습니다.
-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강제로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길을 따라 가던 여인들은 예수님을 위해 울었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오: 십자가에 못 박힘
(마태복음 27:32-44, 마가복음 15:21-32, 누가복음 23:32-43, 요한복음 19:18-27)
- 골고다에 도착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두 명의 강도도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습니다.
- 예수님은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 군중과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며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라"고 외쳤습니다.
- 예수님은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서로 맡기며 마지막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오후 3시: 예수님의 운명
(마태복음 27:45-50, 마가복음 15:33-37, 누가복음 23:44-46, 요한복음 19:28-30)
-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덮였습니다.
-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셨습니다.
-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고,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기도하시며 운명하셨습니다.
오후: 예수님의 장사
(마태복음 27:57-61, 마가복음 15:42-47, 누가복음 23:50-56, 요한복음 19:31-42)
- 예수님의 시신은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공회원에 의해 빌라도에게서 허락을 받아 장사되었습니다.
-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시신을 세마포로 싸서 바위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 여자 제자들은 예수님의 무덤을 지켜보며 어디에 장사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이후 유대 지도자들은 빌라도에게 요청하여 무덤을 봉인하고 군사들로 경비를 서게 했습니다.
요약과 사건의 의미
금요일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가장 고통스럽고도 의미 있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속의 완성을 상징하며,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이날의 사건들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십자가의 희생과 구속의 의미를 깊이 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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