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3장 설교
주의 날을 기다리는 삶
2000년이란 기나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세상과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편지하면서 재림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이 영원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종말 기다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베드로후서의 마지막 장인 3장을 통해 종말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이 인지 배워봅시다.
베드로후서 3장은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의 심판을 확신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마지막 때에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날 것을 경고하며,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신자들은 재림을 준비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으며, 신자들은 이 약속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종말을 기다리는 신자는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따르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남(벧후 3:1-7)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다시금 순결한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두 번째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너희의 순전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벧후 3:1). 여기서 ‘순전한 마음’(εἰλικρινής, eilikrinēs)은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을 의미하며,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바른 신앙을 유지하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자들이 유혹과 거짓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베드로는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이르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벧후 3:3-4)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조롱하는 자들’(ἐμπαῖκται, empaiktai)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고 조롱하는 자들을 의미하며, 그들은 자기 정욕을 따라 살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부정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신자들을 미혹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논리는 잘못되었으며,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노아의 홍수를 통해 세상을 심판하셨음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세상도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때의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라"(벧후 3:6-7).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과거에도 있었으며, 미래에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으며, 그분의 계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하나님의 인내와 재림의 지연(벧후 3:8-10)
베드로는 하나님의 시간 개념이 인간과 다름을 강조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벧후 3:8). 여기서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표현은 시편 90편 4절을 인용한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시며, 인간의 시각과 다르게 역사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시간을 제한적으로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원 속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십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의 재림이 지연되는 것일까요? 베드로는 그 이유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라고 설명합니다. ‘오래 참으사’(μακροθυμία, makrothymia)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성품을 의미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자비로운 마음을 나타냅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인내를 구원의 기회로 여겨야 하며, 하나님의 때를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결국 임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 3:10). 여기서 ‘도둑 같이 온다’(ὡς κλέπτης, hōs kleptēs)는 예수님의 재림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이루어질 것을 의미합니다. 신자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불로 심판받을 것이기에, 신자들은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삶과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벧후 3:11-13)
베드로는 신자들이 종말을 바라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벧후 3:11). 여기서 ‘거룩한 행실’(ἅγιος ἀναστροφή, hagios anastrophē)은 외적인 삶의 변화, ‘경건함’(εὐσέβεια, eusebeia)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의미합니다. 신자들은 종말을 바라보며 더욱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베드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13). 여기서 ‘새 하늘과 새 땅’(καινοὶ οὐρανοὶ καὶ γῆ καινὴ, kainoi ouranoi kai gē kainē)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새로운 피조 세계를 의미하며, 이는 신자들에게 궁극적인 소망이 됩니다. 의로운 자들이 거할 이곳은 죄와 부패가 없는 곳이며,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곳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벧후 3:14-18)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신자들에게 미혹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벧후 3:17). 신자들은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지식 안에서 성장할 것을 권면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벧후 3:18). 신자들은 날마다 신앙 안에서 성장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되어야 하며, 신실한 믿음으로 주님의 날을 준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공동서신-계시록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일서 개요 및 장별요약 (0) | 2025.02.23 |
---|---|
베드로후서 1장 5-7절 영적 덕목 (0) | 2025.02.23 |
베드로후서 2장 설교 (0) | 2025.02.23 |
베드로후서 1장 설교 (0) | 2025.02.23 |
베드로후서 장별요약 (0) | 2025.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