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 강해, 20-23절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 (유다서 1:20)
유다는 성도들에게 거짓 교사들의 영향 속에서도 믿음을 굳게 세울 것을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유다서 1:20). 여기서 ‘지극히 거룩한 믿음’(ἁγιωτάτῃ πίστει, hagiōtatē pistei)은 성도들에게 전해진 변치 않는 복음의 진리를 의미합니다. 믿음이란 단순한 감정적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복음이며, 그 기초 위에서 신앙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자신을 세우며’(ἐποικοδομεῖτε, epoikodomeite)는 집을 짓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신앙을 성장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신앙은 한 번 형성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신앙의 기초를 단단히 하고, 거짓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에베소서 4:14-15).
또한, ‘성령으로 기도하며’라는 표현은 단순한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드리는 깊은 영적 교제를 의미합니다. 기도는 신앙을 세우는 중요한 요소이며, 성령을 의지하는 기도는 성도를 강건하게 합니다(로마서 8:26). 성도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거짓된 가르침과 유혹에 맞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라 (유다서 1:21)
유다는 이어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다서 1:21)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지키며’(τηρήσατε, tērēsate)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며, 신앙을 끝까지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믿음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영생에 이르도록’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영생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지속되는 하나님의 약속이며, 성도들은 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요한복음 17:3).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성도들에게 완전한 구원을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인내하라는 의미입니다. 신앙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디도서 2:13).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유다서 1:22-23)
유다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이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을 언급합니다.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유다서 1:22). 여기서 ‘긍휼히 여기라’(ἐλεᾶτε, eleate)는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흔들리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세우라는 의미입니다. 신앙이 약한 자들은 유혹과 의심 속에서 흔들릴 수 있으며, 성도들은 그들을 돌보며 믿음을 지키도록 도와야 합니다(갈라디아서 6:1-2).
또한, 유다는 믿음에서 멀어져 가는 자들을 구원하라고 권면합니다.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유다서 1:23). ‘불에서 끌어내라’(ἐκ πυρὸς ἁρπάζετε, ek pyros harpazete)는 하나님께서 불신앙의 길을 가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암시하며, 그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영적 생명을 구하는 긴급한 사명입니다.
하지만 유다는 죄에 빠진 자들을 돕되, 그들의 죄에 휩싸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들을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되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라” (유다서 1:23). 이는 성도들이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며 도우되, 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경계해야 함을 의미합니다(고린도전서 10:12). 성도들은 죄에 빠진 자들을 사랑으로 인도하되, 그 죄의 영향력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합니다.
결론
유다서 20-23절은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믿음이 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며, 믿음을 떠나가려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도 많은 성도들이 신앙의 시험을 겪으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단순한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세워지는 것임을 기억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골로새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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