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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장 묵상 및 강해

케리그마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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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살아 있으며, 우리에게 명확한 길을 제시해 줍니다. 요한계시록 2장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중 네 교회에 보낸 예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무엇을 칭찬하시고 무엇을 책망하시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분은 우리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고, 우리의 행위를 아시며, 우리가 어떠한 신앙의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듣고 우리의 삶에 적용할 때, 주님의 교회가 더욱 강건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향해 하신 말씀은 단순한 권면이 아닙니다. 이는 교회가 신실한 믿음을 유지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오늘날 우리 교회와 개인의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 교회(요한계시록 2:1-7)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2:2). 에베소 교회는 신앙적으로 바른 길을 가고 있었으며, 진리를 지키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게 책망하십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2:4).

‘처음 사랑’이란 헬라어로 “프로테 아가페”(πρώτην ἀγάπην)로, 이는 단순한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안에서 나오는 헌신과 순종을 의미합니다.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 가졌던 열정과 사랑이 점점 식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2:5). 신앙은 단순히 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행하는 삶입니다.

교회 생활이 단순한 습관이나 의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과 사랑이 우리 안에서 지속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처음 가졌던 믿음을 회복할 때, 신앙은 형식이 아닌 생명력 있는 것으로 변합니다. 에베소 교회가 경고받은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기초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박해 속에서 신실했던 서머나 교회(요한계시록 2:8-11)

서머나 교회는 칭찬만 받은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네가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2:9)라고 말씀하십니다. 서머나 교회는 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는 영적으로 부요한 교회였습니다. 여기서 ‘부요하다’는 헬라어 “플루시오스”(πλούσιος)로, 단순히 물질적인 부유함이 아니라 영적 풍요를 뜻합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2:10)라고 하시며, 박해가 다가올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그 고난 가운데에서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2:10). 믿음은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주님께 충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만 의지할 때, 주님께서 우리를 승리하게 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우리는 서머나 교회처럼 어떠한 환경에서도 신실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신앙이 시험을 받을 때, 주님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하시며, 궁극적으로 생명의 관을 약속하십니다. 끝까지 충성하는 믿음이야말로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타협의 위험에 빠진 버가모 교회(요한계시록 2:12-17)

버가모 교회는 신앙적으로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2:13)라고 하십니다. 이는 버가모가 우상 숭배와 세속적 문화가 만연한 도시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들은 타협의 위험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2:14)을 용납했다고 책망하십니다. 발람은 민수기 22장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이스라엘 백성을 타락시키기 위해 모압 왕에게 조언을 했던 사람입니다. 여기서 ‘발람의 교훈’이란 세속적인 가르침과 신앙을 혼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분명한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2:16). 우리는 신앙의 타협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믿음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부패에 빠진 두아디라 교회(요한계시록 2:18-29)

두아디라 교회는 사랑과 믿음, 봉사와 인내가 있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2:20)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세벨’은 아합 왕의 아내로, 이스라엘을 우상 숭배로 이끌었던 여왕입니다. 그녀의 가르침은 성적인 타락과 우상 숭배로 이어졌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향해 경고하십니다. “내가 네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가 회개하지 아니하는도다”(2:21). 하나님께서는 항상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무시하면 심판이 있습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은 거짓 가르침에 빠지지 말고, 예수님께서 주신 진리를 굳게 붙들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이 시대 속에서 진리를 지키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 승리하는 교회가 되라

주님께서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고난 속에서도 신실하며, 타협을 경계하며, 거짓 가르침을 멀리해야 합니다.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상급은 분명하며, 주님은 변함없이 신실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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