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강해 2) 애통하는 자
둘째 복: 애통하는 자 (회개의 눈물, 위로의 축복)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선포하신 팔복 중 두 번째 복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4)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서는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은 기쁨과 즐거움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애통하는 자가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애통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왜 애통하는 자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애통함이란 단순한 슬픔이 아닌 회개의 태도 (마태복음 5:4)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애통함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과 같은 감정적 반응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애통은 단순한 인간적 슬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사용된 ‘애통하는’이라는 헬라어 ‘펜테오’(πενθέω)는 깊은 슬픔과 비통함을 나타내는 단어로,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내면 깊숙이 흐르는 회개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애통함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깊이 회개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 51:10)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악을 깊이 애통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고, 하나님은 그의 회개를 받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참된 애통은 우리의 죄를 인식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죄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는 자 (시편 51:17)
성경은 우리가 모두 죄인이라고 말씀합니다(로마서 3:23). 그러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변명하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애통하며 회개하는 자에게 은혜가 임한다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범죄한 후 하나님 앞에서 통회하며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편 51:17)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애통하는 마음은 단순히 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에 대한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적인 눈물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의 은혜 (이사야 61:2-3)
애통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은 ‘위로’입니다. 이 위로는 단순한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회복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시며, 재 대신 화관을 주시며,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주신다’(이사야 61:2-3)고 예언했습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애통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새 소망을 주십니다. 우리는 회개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영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짐을 내려놓고 애통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참된 평안을 주십니다.
이 위로는 현재뿐만 아니라 장차 완전한 하나님 나라에서 온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다시는 사망과 애통과 곡하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계시록 21:4).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 애통하지만, 영원한 위로를 바라보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애통함을 통한 영적 성장과 하나님 나라의 소망 (고린도후서 7:1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애통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애통함은 절망이 아니라 소망을 향한 애통입니다. 우리의 죄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은혜와 위로를 베풀어 주십니다. 애통함을 통해 우리는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고린도후서 7: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슬픔은 절망으로 끝나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애통은 새로운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죄를 애통하며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더 깊은 믿음과 사랑으로 인도하십니다.
오늘도 우리 마음을 살펴보고, 하나님 앞에 애통하는 자로 살아갑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애통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참된 평안과 기쁨이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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