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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토픽329
민수기 10:11~36 주해 및 묵상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떠난 첫 걸음민수기 10:11-36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을 떠나 광야 여정을 시작하는 첫 번째 장면입니다. 출애굽 이후 약 1년간 머물렀던 시내 광야에서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구름 인도하심에 따라 행진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행군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온 백성이 질서 있게 나아가는 이 장면은 신자의 인생 여정에도 깊은 통찰을 줍니다. 이 본문은 순종, 공동체의 질서, 동행,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기대를 담고 있는 신앙의 출발점입니다.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시작된 광야의 길“둘째 해 둘째 달 스무 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10:11). 이 짧은 문장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대전환을 알리는 순간입니다. 히브리어 원어에서 “떠오르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ע..민수기 10:1~10 주해 및 묵상
나팔을 불어 순종을 깨우다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행진하기에 앞서 하나님은 질서와 방향을 주십니다. 민수기 10:1-10은 단순한 도구 사용 지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어떤 방식으로 그분의 음성을 듣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영적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광야에서의 삶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훈련임을 선포합니다.나팔의 제작과 목적: 하나님의 명령에 반응하는 공동체“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를 위하여 은 나팔 둘을 만들되…” (10:1-2). 하나님은 모세에게 특별한 지침을 주십니다. 은 나팔, 히브리어로 ‘חֲצֹצְרוֹת’(chatzotzerot)은 단순한 금속 관악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소집하고 이동하게 하는 신호..민수기 9:15~23 주해 및 묵상
구름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진을 치며 이동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민수기 9:15-23은 그 여정의 핵심 원리를 보여줍니다. 성막 위에 임한 구름과 불기둥은 단지 상징적인 표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실제로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동행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신자의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성막 위에 머무는 구름: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자리“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같은 것이 나타나 아침까지 이르렀으니” (민 9:15). 이 장면은 출애굽기 40장에서 성막이 완공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덮었던 사건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구..민수기 9:1~14 주해 및 묵상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걷는 순례자들출애굽의 광야 길에서 하나님은 단지 백성들을 이동시키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분은 백성들의 시간을 다스리시고, 그들의 걸음을 조율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정결케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민수기 9:1-14는 출애굽 이후 첫 번째 유월절을 맞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명령과 예외 조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절기 지침이 아니라, 언약 백성이 하나님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가르쳐 줍니다.유월절의 재명령: 언약의 시간을 기억하라본문의 시작은 유월절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장면입니다.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첫째 달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9:1). 유월절은 이스라엘..부활주일 설교, 고전 15:55-57 사망 앞의 절규에서 부활의 노래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고린도전서 15:55-5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난주간을 지나며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눈물로 엎드렸고, 그분의 피와 못 자국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죄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그 고난을 넘어선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그리고 오늘 고린도전서 15장의 말씀은 그 부활이 단지 예수님 한 분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승리의 선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이 외침은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새롭게 다시 시작된 구속사의 절정입니다.사망 앞의 절규에서 부활의 노래로(고전 15:55)바울은 부활의 절정을..부활주일 설교, 요 20:11-18 마리아야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요한복음 20:11-18)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의 아침, 우리는 여전히 무덤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은 더 이상 닫혀 있지 않고, 어둠의 그림자도 머물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1절부터 18절까지의 본문은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따뜻한 부활의 장면입니다. 무덤 앞에서 울고 있던 한 여인, 마리아에게 주님께서 이름을 부르심으로 부활의 빛을 비추신 그 순간, 우리는 고난과 죽음 너머에 계신 주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주님의 음성을 다시 듣고, 그 사랑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부활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무덤 앞에서 흐느끼는 사랑(요 20:11-13)본문은 마리아가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는 장면으로 ..부활주일 설교, 누가복음 24:6-7 그가 살아나셨느니라
기억하라, 그가 살아나셨느니라(누가복음 24:6-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아침입니다. 고난주간의 무게를 지나, 오늘 우리는 비로소 열려진 무덤 앞에 섭니다. 고요하던 그 무덤은 더 이상 죽음을 안치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의 문을 열어젖힌 복음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6절과 7절, 짧은 두 절의 말씀 안에 복음 전체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눅 24:6-7).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붙잡고 다시 살아야 합니다. 무너졌던 믿음을 다시 일으키고, 가라앉은 소망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아..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