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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1-16 묵상 및 설교

케리그마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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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사로의 병과 예수님의 계획

요한복음 11:1-16에서는 나사로의 병과 죽음에 대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반응과 계획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즉시 가지 않으시며,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 하십니다. 제자들은 유대인들의 적대감을 두려워하지만,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는 생명의 주로서 담대히 나아가십니다. 이 본문은 고난과 죽음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짐을 가르치며, 믿음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도록 초대합니다.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드러내는 7가지 기적의 마지막 기적으로 이야기로 되기도 합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를 통해 예수님의 모든 생명을 살리는 능력의 주님이심을 온 천하에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사로의 병과 예수님의 반응 (요 11:1-6)

나사로가 병들어 그의 누이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도움을 요청합니다(요 11:1-3). 나사로는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자로 언급되며, 이들의 요청은 예수님의 능력과 사랑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즉시 나사로에게 가지 않으시고,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요 11:4)라고 선언하십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병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될 것임을 아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병의 치유가 아니라, 죽음을 넘어선 부활의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계획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나사로가 병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을 더 머무시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십니다(요 11:6). 이는 하나님의 계획과 타이밍이 인간의 기대를 초월함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의 두려움과 예수님의 담대함 (요 11:7-10)

이틀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고 말씀하십니다(요 11:7). 그러나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돌로 치려 했던 사건을 상기하며(요 10:31), “랍비여 지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요 11:8)라고 반대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두려움을 드러내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의 담대한 순종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낮이 열두 시간 아니냐”(요 11:9)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행하는 자는 빛 가운데 행하는 것과 같아 넘어지지 않는다고 가르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담대히 나아가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간과 계획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예수님의 모습은 제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나사로의 죽음과 영적 교훈 (요 11:11-1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사로가 잠들었음을 알리시며 그를 깨우러 가겠다고 말씀하십니다(요 11:11). 그러나 제자들은 이를 단순한 잠으로 이해하며 “주여, 잠들었으면 나으리이다”(요 11:12)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의 영적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육체적 차원에서만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었음을 분명히 밝히십니다(요 11:14). 그러나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이 제자들의 믿음을 강화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설명하십니다.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요 11:15).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이 더욱 깊은 믿음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도마의 결단과 헌신 (요 11:16)

도마는 제자들 가운데서 나서서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 11:16)고 말합니다. 도마의 이 발언은 두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따르려는 헌신을 보여줍니다. 비록 그의 이해가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도마는 예수님과 함께 죽음을 마주할 각오를 다짐합니다.

 

도마의 결단은 오늘날 믿음의 여정을 걷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해되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려는 결단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도마의 용기는 믿음 안에서 순종과 신뢰를 배우는 자세를 가르칩니다.

 

[도마의 마음의 상태와 그의 발언의 의미 (요 11:16)]

도마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 11:16)라는 도마의 말은 의아하게 만듭니다. 도마의 마음 속이 어떤지를 요한복음 11장의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저만의 해석에 의한 것이며 절대적은 것은 아닙니다.

1. 유대 땅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적 위험 인식

먼저, 도마의 발언은 먼저 그가 당시 상황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요한복음 10장 31절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 했고, 예수님은 그 지역에서 위협을 받으며 피신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시 유대로 가겠다고 하셨을 때, 제자들은 유대 땅에서의 위험을 경고하며 걱정합니다(요 11:8). 도마 역시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예수님을 따라가면 자신들도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적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헌신과 충성의 표현

두 번째는 충성일 수 있습니다. 도마는 두려움 속에서도 예수님께 대한 충성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죽음을 각오한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이 말은 단순한 비관적 체념이 아니라, 예수님께 대한 깊은 신뢰와 동행의 의지를 나타냅니다. 그는 비록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과 함께하기를 결심한 것입니다. 이 모습은 도마가 예수님의 사역과 사명을 지지하고, 그분을 끝까지 따르려는 제자로서의 헌신을 드러냅니다.

3. 제한적 이해와 인간적 약점

도마의 발언은 헌신적이지만, 여전히 예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하셨지만, 도마를 비롯한 제자들은 이 사건의 궁극적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며, 이를 단순히 비극적인 결말로만 인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 한계 속에서도 도마의 말은 신앙적 결단과 용기를 엿보게 합니다. 그는 상황의 의미를 완전히 알지 못했지만, 예수님과 동행하는 길이 결국 생명의 길임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려 했던 것입니다. 즉, 비록 이것이 너무나 위험한 것인줄 알지만 그대로 주님을 따르겠다는 일종의 각오인 것이죠. 하지만 도마는 아직 예수님이 누구진지 잘 모르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 부분은 후에 20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부분에서 더욱 확실히 드러납니다.

4. 요한복음 전반에서의 도마의 역할과 성숙

요한복음에서 도마는 의심과 질문을 통해 성장하는 제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 그는 예수님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나이다”(요 14:5)라고 질문하며, 예수님의 길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냅니다. 또한 부활 이후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확인하고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라고 고백하며 신앙적으로 크게 성숙합니다.

 

요 11:16의 발언은 도마가 두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수님께 대한 헌신과 사랑을 유지했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신앙의 여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과 동행하며 믿음을 지키라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는 도마의 말은 그의 두려움과 결단이 동시에 드러난 중요한 표현입니다. 그는 위험을 인지했지만, 예수님과의 동행을 선택하며 죽음까지도 각오하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마의 이 모습은 신앙의 여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났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나아가려는 우리의 결단과 헌신을 되새기게 합니다. 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결론 - 믿음과 하나님의 영광

요한복음 11:1-16은 나사로의 병과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기대와 시간표를 넘어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며, 제자들에게 믿음의 깊은 차원을 가르치십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고난과 어려움이 찾아올 때,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그분의 타이밍에 따라 인내하며 나아가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셨듯이, 우리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삶] 2025년 2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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