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24) 마태복음 27:11-14 빌라도의 재판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
침묵하신 예수님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마태복음 27:11-14)
예수님께서는 빌라도 앞에서 침묵하셨습니다. 그분을 고발하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소리가 높아졌지만, 예수님은 이에 변명하거나 반박하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마디, "네 말이 옳도다"라고 하신 말씀 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조차도 이러한 예수님의 태도에 놀라워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억울한 일을 당하면 스스로를 변호하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침묵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침묵이 아니라, 죄인을 대신하여 모든 것을 감당하시려는 결단이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 침묵을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로는 변명하고 싶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조용히 감당해야 할 때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빌라도의 반응과 세상의 판단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아무런 변호도 하지 않으시는 모습에 당황했습니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넘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예수님께서 무죄하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군중의 눈치를 보았고, 정치적 안정을 위해 진리를 외면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사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빌라도의 모습에서 세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리가 눈앞에 있어도,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과 안정을 위해 침묵하거나 외면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불의 속에서도 침묵하셨고, 진리를 위해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유익을 위해 진리를 외면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침묵 속에서도 이루어진 구원
예수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 것은 약함이 아니라,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분은 십자가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셨지만, 스스로를 낮추어 고난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 같아 불안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듯이,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사순절 동안 우리는 예수님의 침묵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결론
마태복음 27:11-14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침묵하신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력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의도적인 침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변호하지 않으셨지만, 그 침묵 속에서 십자가의 길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침묵이 주는 의미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우리는 때로 조용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순절 묵상을 위한 성경본문 구절입니다. 창조와 타락,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의 공생애와 고난, 죽음과 부활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40일로 구분하여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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