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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서 강해, 3-4절 거짓 교사와 영적 싸움

케리그마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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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위해 힘써 싸우라

신앙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부탁 (유다서 1:3)

유다는 3절에서 성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우리의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뜻이 간절하였으나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유다서 1:3). 여기서 유다는 원래 ‘구원’에 대한 주제를 다루려고 했지만,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의 위협을 깨닫고 ‘믿음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주제를 더욱 중요하게 다루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여기서 ‘단번에 주신 믿음’(ἅπαξ παραδοθείσῃ, hapax paradotheisēi)은 한 번뿐인 사건이 아니라,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로 성도들에게 전해진 복음을 의미합니다. 즉, 기독교 신앙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완전하게 주신 진리입니다(갈라디아서 1:8-9).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믿음을 지키고,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힘써 싸우라’(ἐπαγωνίζεσθαι, epagōnizesthai)는 격렬한 전투나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수동적인 태도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노력과 분별력을 요구하는 싸움입니다. 교회는 거짓 가르침과 타협하지 말고, 성경적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디모데후서 4:7).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 (유다서 1:4)

유다는 성도들에게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저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며 홀로 하나이신 주제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유다서 1:4). 여기서 유다는 거짓 교사들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가만히 들어온 자들입니다. ‘가만히 들어온’(παρεισέδυσαν, pareisedusan)은 몰래 스며들어와 은밀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거짓 교사들이 대놓고 거짓 가르침을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성경적 진리를 따르는 것처럼 가장하여 교회에 들어왔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 들어와 성경을 왜곡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가르침들이 있음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마태복음 7:15).

둘째, 하나님의 은혜를 방탕함으로 바꾸는 자들입니다. ‘방탕함’(ἀσέλγεια, aselgeia)은 도덕적 타락과 제멋대로 살아가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핑계 삼아 죄를 정당화하며, 도덕적 방종을 합리화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경건한 삶으로 이끄는 능력이지, 죄를 조장하는 변명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로마서 6:1-2).

셋째,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명목상으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의 주권을 거부하며 왜곡된 가르침을 전합니다. 이는 초대교회 당시에도 심각한 문제였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위협입니다. 참된 신앙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요한복음 14:6).

믿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자세

유다는 신앙을 위협하는 거짓 교사들에 대응하기 위해 성도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강조합니다.

첫째, 성경의 진리를 분별하라. 우리는 성경을 바르게 알고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거짓된 가르침에 쉽게 미혹될 수 있습니다(디모데후서 3:16-17). 신앙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에베소서 6:17).

둘째, 신앙을 적극적으로 수호하라. 믿음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지적인 동의가 아니라, 실제적인 실천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살아야 합니다(야고보서 1:22).

셋째, 거짓 가르침에 타협하지 말라. 유다는 거짓 교사들이 가만히 스며든다고 경고합니다. 이는 우리가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신앙의 본질을 흐리는 가르침을 분별하여 거부해야 함을 의미합니다(골로새서 2:8).

넷째, 신앙 공동체를 보호하라. 신앙은 개인적인 싸움이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히브리서 10:24-25).

결론

유다서 3-4절은 신앙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경고와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유다는 성도들에게 단번에 주어진 믿음을 위해 힘써 싸울 것을 요청하며, 거짓 교사들이 교회 안으로 침투했음을 경고합니다. 그들은 은혜를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부인하며, 신앙의 기초를 흔드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거짓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성경의 진리를 바로 알고, 신앙을 적극적으로 지키며, 거짓 가르침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 속에서 우리는 더욱 깨어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를 끝까지 붙들어야 합니다(디모데전서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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