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 강해, 5-10절 거짓 선지자
불순종의 심판과 참된 믿음
과거의 심판을 기억하라 (유다서 1:5)
유다는 성도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자들을 어떻게 심판하셨는지를 상기시킵니다. “너희가 본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셨으나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유다서 1:5). 이는 출애굽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출애굽기 12:37-4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기적적으로 구출하셨지만, 믿음 없이 원망과 불순종을 반복한 자들은 광야에서 멸망당했습니다(민수기 14:29-30).
‘생각하게 하고자 하노라’(ὑπομιμνῄσκω, hypomimnēskō)라는 표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다는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심판의 역사를 기억함으로써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만,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않으면 그 은혜를 헛되이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고린도전서 10:12).
타락한 천사들의 심판 (유다서 1:6)
유다는 또 다른 심판의 예로 타락한 천사들을 언급합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유다서 1:6). 여기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μὴ τηρήσαντας, mē tērēsantas)는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역할과 영역을 떠나 불순종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창세기 6:1-4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합하여 타락한 사건을 가리킬 가능성이 큽니다.
유다는 이 천사들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어기고 스스로의 욕망을 따랐기 때문에,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히 결박되었다고 설명합니다(베드로후서 2:4).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질서를 거부하고 타락한 존재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교훈을 줍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와 신앙의 원칙을 떠난다면 동일한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우리의 위치에서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유다서 1:7)
유다는 세 번째 예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언급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유다서 1:7).
‘간음을 행하며’(ἐκπορνεύσασαι, ekporneusasai)는 단순한 성적 타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성적 윤리를 완전히 벗어난 행위를 가리킵니다(창세기 19:4-5). 또한 ‘다른 육체를 따라’(ἕτερας σαρκὸς, heteras sarkos)는 자연적이고 거룩한 관계가 아닌 부패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은 삶을 선택하였고, 그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유다는 이를 통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덕적 타락과 하나님을 거부하는 삶을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세상의 죄악된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로마서 12:2).
거짓 교사들의 교만과 타락 (유다서 1:8-10)
유다는 거짓 교사들이 위의 예들과 같은 불경건한 삶을 따르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러한데 꿈꾸는 이 사람들도 그와 같이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훼방하는도다” (유다서 1:8). 여기서 ‘꿈꾸는 이들’(ἐνυπνιαζόμενοι, enypniazomenoi)은 현실과 분리된 헛된 비전을 따라 사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닌 자신들의 왜곡된 욕망을 신앙으로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육체를 더럽히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무시하며, 영적 권위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천사조차 감히 대적하지 않는 것을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유다는 이에 대한 예로 모세의 시체에 대한 미가엘과 사탄의 논쟁을 언급합니다.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하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유다서 1:9).
미가엘조차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행동하며, 사탄을 직접 대적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심판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높였습니다. 유다는 이러한 교만이 결국 멸망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합니다.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또 본능적인 대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 (유다서 1:10). 거짓 교사들은 영적 진리를 모르면서도 함부로 비방하며, 동물적인 본능에 따라 행동합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결론
유다서 5-10절은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자들을 어떻게 심판하셨는지를 보여주며, 성도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타락한 천사들, 소돔과 고모라의 사례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증거합니다. 유다는 이를 통해 성도들에게 거짓된 가르침과 타락한 삶을 경계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며, 세상의 죄악된 문화와 타협하지 않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된 길을 따르는 자들을 심판하시지만,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에게 은혜와 생명을 약속하십니다(요한계시록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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