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주일 설교, 마태복음 28장 6절
부활을 살아가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이 날은 우리 신앙의 기초이며, 구속사의 정점이며, 영원한 소망이 시작된 날입니다. 우리가 매년 맞이하는 이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이 아닙니다. 이는 단 한 번,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결정적 승리의 날이요, 어둠을 깨고 빛이 솟은 날이며, 사망을 삼키고 생명이 이긴 날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 마태복음 28장 6절 말씀입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이 말씀은 천사가 여인들에게 전한 복음의 핵심입니다. 단순한 소식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하는 메시지이며, 죽음의 권세가 깨졌다는 선포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부활의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성경신학적으로 살펴보고, 이 부활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를 묵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설교의 핵심은 "부활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부활은 단지 역사 속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여야 할 현실입니다.
약속의 성취로서의 부활 (마태복음 28: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이 말씀은 구약에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며,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던 필연적 결과입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마가복음 9:31)라고 하셨고,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리라(요한복음 2:19)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분은 죽음을 이기고 반드시 살아나신다는 것입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증거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선포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언약(창세기 3:15), 이사야가 예언한 고난받는 종의 회복(이사야 53:10), 그리고 요나의 사흘간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사건(마태복음 12:40) 모두는 부활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언약들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입증합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허상이 아님을, 실제이며 역사임을 증언하는 사건입니다.
부활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입니다 (고린도후서 5:17)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육체가 살아난 기적이 아닙니다. 이는 새로운 창조의 시작입니다. 부활은 단지 한 사람의 생명이 회복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생명 질서가 이 땅에 침투한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썩을 몸을 입고 온 인류의 대표로서, 이제 썩지 아니할 몸으로 새롭게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부활은 믿는 우리에게 동일한 생명의 약속을 보증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부활은 새 창조의 첫 열매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20절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장차 우리에게도 동일한 부활이 보장된다는 뜻입니다. 부활은 종말론적 사건이면서도 동시에 오늘을 바꾸는 현재적 사건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죄의 권세 아래 있던 옛 존재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부활의 능력은 우리 삶의 방식, 가치관, 시간의 사용, 관계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변화를 일으킵니다.
부활은 죽음을 이긴 승리입니다 (고린도전서 15:54-57)
부활은 단지 한 개인의 생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사망 자체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 승리를 뜻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4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린도전서 15:55). 부활은 사망의 권세를 파괴한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죽음의 그림자를 자주 목격합니다. 질병, 사고, 관계의 단절, 내면의 절망—all of these are echoes of death.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 모든 죽음의 형상들에 대하여 "아니다"라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부활은 죽음이 결코 끝이 아님을, 그것이 오히려 영원한 생명의 문이 될 수 있음을 선포하는 선언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고, 오늘의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품게 합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증거이며 보증입니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로마서 4:25) 바울은 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표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셨다는 확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정죄 아래 있지 않고, 죽음에 사로잡힌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부활의 생명 안에 있는 존재입니다.
부활을 살아가는 자의 삶 (로마서 6:4)
이제 질문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부활은 단지 기억하거나 믿는 개념이 아닙니다. 이는 살아내야 할 현실입니다. 로마서 6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부활을 산다는 것은 먼저, 옛 사람을 벗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닙니다. 옛 사람의 정욕, 세상의 가치, 이기적인 삶은 부활의 빛 앞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새 생명 가운데 행해야 합니다. 이는 날마다 말씀에 순종하며, 성령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 삶은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고, 억울함 속에서도 용서할 수 있으며, 절망 가운데서도 소망을 품을 수 있는 삶입니다.
또한 부활을 산다는 것은 복음을 증거하며 사는 것입니다. 천사가 여인들에게 했던 말, "그가 살아나셨느니라"(마태복음 28:6)는 선포는 단지 듣고 끝나는 소식이 아닙니다. 이는 전해야 할 복음입니다. 부활을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삶으로 증거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 선택, 우선순위, 그리고 섬김을 통해 예수의 생명이 드러나야 합니다.
결론: 부활을 살아가라 (골로새서 3:1)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은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이는 오늘, 그리고 지금 우리 안에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승리이며, 우리 안에서 새 생명으로 역사하시는 실재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로새서 3:1)
부활을 살아가십시오. 그리스도의 부활이 여러분의 믿음에 불을 지피고, 삶을 바꾸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도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더 이상 죽음의 그늘 아래 머물지 마십시오. 생명의 빛 가운데 걸어가십시오. 부활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안에서 함께 살아났습니다. 이제, 부활을 살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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