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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1장 묵상 및 강해

케리그마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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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과 빛 가운데 행하는 삶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요한일서 1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나누고자 합니다.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성도들에게 참된 믿음과 교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록한 서신입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듣고, 만진 자로서(요일 1:1) 생명의 말씀을 증거합니다. 본장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와 빛 가운데 거하는 삶에 대해 가르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신앙이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증거함(요일 1:1-2)

사도 요한은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을 증거한다고 선포합니다(요일 1:1). 여기서 "태초"(ἀπ’ ἀρχῆς, ap’ archēs)는 단순한 시간의 시작이 아니라, 영원한 존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이는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고 하신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스승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십니다. 

 

여기서 태초(아르케)는 단순한 시작 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전의 예수님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요한복음 1장 1절의 의미와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개념은 아닙니다. 요한서신들은 예수님의 선재성을 강조하기 위해 '태초'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진 자로서 그분을 증거한다고 합니다(요일 1:1). 이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강조하는 것으로, 가현설(예수님이 육체로 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단 사상)을 반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실제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생명이시며,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요일 1:2). 요한은 성도들이 이 생명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변함없는 신앙을 지키기를 권면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과거에 존재하셨던 분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요일 1:3-4)

요한은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 전함은 너희도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귐"(κοινωνία, koinōnia)은 단순한 친교가 아니라 깊은 영적 연합을 의미합니다. 참된 신앙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는 자는 기쁨이 충만합니다(요일 1:4). 세상의 기쁨은 순간적이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은 영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할 때, 참된 평안과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기쁨은 단순한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나오는 깊고 풍성한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기쁨입니다. 성도는 이 기쁨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깊이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심(요일 1:5)

요한은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요일 1:5)라고 선언합니다. "빛"(φῶς, phōs)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리를 의미하며, "어둠"(σκοτία, skotia)은 죄와 거짓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는 전혀 불의함이 없으며, 완전한 순결과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빛 역시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으로 빛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한일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빛의 삶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 빛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신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빛 가운데 거하는 자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거한다는 것은 단순히 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와 진리를 따르는 삶을 의미합니다. 빛 가운데 거하는 자는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됩니다.

 

어둠 가운데 행하지 말라(요일 1:6-7)

요한은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요일 1:6)라고 경고합니다. 겉으로는 신앙을 말하지만 실제 삶이 죄악 가운데 있다면 이는 거짓된 신앙입니다.

 

그러나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정결하게 하며,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은 참된 교제를 이루게 합니다. 우리는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빛 가운데 거하는 자는 세상의 악한 영향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죄를 자백하는 자에게 주시는 용서(요일 1:8-10)

요한은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일 1:8)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죄인이며, 자신의 죄를 부인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요일 1:10). 그러나 우리가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요일 1:9).

 

여기서 "자백"(ὁμολογέω, homologeō)은 단순히 입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되, 진실한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회개는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적극적인 결단입니다.

 

결론: 빛 가운데 거하는 참된 신앙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일서 1장은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와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며, 우리가 그분과 온전히 교제하려면 죄를 멀리하고, 회개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는 깨끗함을 받으며, 그분을 믿는 자는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신앙을 고백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이루고, 빛 가운데 거하며, 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는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더욱 깊이 누리며,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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