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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0:1~10 주해 및 묵상

나팔을 불어 순종을 깨우다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행진하기에 앞서 하나님은 질서와 방향을 주십니다. 민수기 10:1-10은 단순한 도구 사용 지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어떤 방식으로 그분의 음성을 듣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영적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광야에서의 삶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훈련임을 선포합니다.나팔의 제작과 목적: 하나님의 명령에 반응하는 공동체“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를 위하여 은 나팔 둘을 만들되…” (10:1-2). 하나님은 모세에게 특별한 지침을 주십니다. 은 나팔, 히브리어로 ‘חֲצֹצְרוֹת’(chatzotzerot)은 단순한 금속 관악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소집하고 이동하게 하는 신호.. 성경토픽/생명의삶묵상 2025. 4. 1.

민수기 9:15~23 주해 및 묵상

구름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진을 치며 이동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민수기 9:15-23은 그 여정의 핵심 원리를 보여줍니다. 성막 위에 임한 구름과 불기둥은 단지 상징적인 표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실제로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동행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신자의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성막 위에 머무는 구름: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자리“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같은 것이 나타나 아침까지 이르렀으니” (민 9:15). 이 장면은 출애굽기 40장에서 성막이 완공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덮었던 사건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구.. 성경토픽/생명의삶묵상 2025. 3. 31.

민수기 9:1~14 주해 및 묵상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걷는 순례자들출애굽의 광야 길에서 하나님은 단지 백성들을 이동시키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분은 백성들의 시간을 다스리시고, 그들의 걸음을 조율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정결케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민수기 9:1-14는 출애굽 이후 첫 번째 유월절을 맞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명령과 예외 조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절기 지침이 아니라, 언약 백성이 하나님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가르쳐 줍니다.유월절의 재명령: 언약의 시간을 기억하라본문의 시작은 유월절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장면입니다.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첫째 달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9:1). 유월절은 이스라엘.. 성경토픽/생명의삶묵상 2025. 3. 31.

부활주일 설교, 고전 15:55-57 사망 앞의 절규에서 부활의 노래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고린도전서 15:55-5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난주간을 지나며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눈물로 엎드렸고, 그분의 피와 못 자국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죄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그 고난을 넘어선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그리고 오늘 고린도전서 15장의 말씀은 그 부활이 단지 예수님 한 분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승리의 선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이 외침은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새롭게 다시 시작된 구속사의 절정입니다.사망 앞의 절규에서 부활의 노래로(고전 15:55)바울은 부활의 절정을..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부활주일 설교, 요 20:11-18 마리아야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요한복음 20:11-18)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의 아침, 우리는 여전히 무덤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은 더 이상 닫혀 있지 않고, 어둠의 그림자도 머물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1절부터 18절까지의 본문은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따뜻한 부활의 장면입니다. 무덤 앞에서 울고 있던 한 여인, 마리아에게 주님께서 이름을 부르심으로 부활의 빛을 비추신 그 순간, 우리는 고난과 죽음 너머에 계신 주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주님의 음성을 다시 듣고, 그 사랑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부활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무덤 앞에서 흐느끼는 사랑(요 20:11-13)본문은 마리아가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는 장면으로 ..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부활주일 설교, 누가복음 24:6-7 그가 살아나셨느니라

기억하라, 그가 살아나셨느니라(누가복음 24:6-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아침입니다. 고난주간의 무게를 지나, 오늘 우리는 비로소 열려진 무덤 앞에 섭니다. 고요하던 그 무덤은 더 이상 죽음을 안치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의 문을 열어젖힌 복음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6절과 7절, 짧은 두 절의 말씀 안에 복음 전체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눅 24:6-7).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붙잡고 다시 살아야 합니다. 무너졌던 믿음을 다시 일으키고, 가라앉은 소망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아..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8:1-10 부활하신 예수님

무덤을 여신 주님, 새벽을 여신 은혜(마태복음 28:1-10)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고난주간의 긴 어둠을 지나 드디어 부활의 새벽 앞에 섭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28장 1절부터 10절까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전이자, 구속사의 절정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무덤은 끝이 아니었고, 죽음은 결말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흘 만에 죽음을 깨뜨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사건 보고가 아닙니다. 이는 부활의 실제성과 복음의 신비를 함께 품은 생명의 증언입니다. 이 말씀을 따라가며, 우리 역시 무너졌던 신앙의 무덤에서 일어나, 주님을 다시 만나는 새벽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여인들의 사랑이 이끈 새벽의 걸음(마 28:1)"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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