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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4:1-17 묵상, 죽으면 죽으리이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 결단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하나님의 섭리에스더 4:1-17은 한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갈림길에서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위기의 상황을 넘어서, 하나님의 섭리를 향한 신자의 결단과 순종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겉보기엔 정치와 민족의 생존을 다투는 사건이지만, 그 중심에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신자의 신앙적 응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애통함이 시작된 자리, 하나님의 일이 움직이기 시작하다하만의 조서가 온 수산 성에 선포되고, 유다 민족의 멸절이 예정되었을 때,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성중을 다니며 큰 소리로 부르짖습니다(4:1). 이것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고대 유..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5. 1.

에스더 3:7-15 묵상, 하만의 계략

악의 계략 속에서도 준비되는 하나님의 시간에스더 3:7-15은 하만이 유다 민족을 멸절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며, 그 실행을 위해 조서가 내려지는 어두운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악이 이기는 듯 보이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이 순간조차도 사용하여 구원의 역사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 본문은 역사의 무대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신자의 믿음이 어떻게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악의 때를 정하는 자,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본문은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을 따라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제십이월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3:7)라는 구절로 시작됩니다. 하만은 유다 민족을 멸절하기 위해 ‘부르’라 불리는 제..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5. 1.

에스더 2:19-3:6 묵상 문지기 모르드개

숨겨진 충성과 드러나는 악의 씨앗에스더 2:19-3:6은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지만, 그의 섭리가 얼마나 정밀하고 정직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모르드개의 충성, 에스더의 지혜로운 침묵, 그리고 하만의 교만과 증오가 대조되며, 하나님의 역사는 이 복잡한 인간사 속에서 어떻게 선을 이루시는지를 조명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충성된 자의 자리, 하나님의 눈에 든 행위본문은 다시 궁중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2:19). 모르드개는 여전히 왕궁 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말은 단지 자리를 지킨다는 물리적 묘사만이 아닙니다. ‘문에 앉았다’는..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5. 1.

에스더 2:1-18 묵상, 새로운 왕후를 뽑다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를 향한 섭리의 길에스더 2:1-18은 역사와 우연처럼 보이는 인간의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본문입니다. 유다 공동체의 이름도, 하나님이라는 단어도 등장하지 않지만, 이 장면 속에서는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을 세우시고 준비하시는지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폐위된 왕후, 흔들리는 왕의 감정“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니라”(1절). 왕의 분노가 식은 후, 그는 와스디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으로 회상합니다. 이 회상은 감정적으로는 연민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의 결정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앞에 느끼는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생각하다’는 히브리..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5. 1.

에스더 1:1-22 묵상 왕후 와스디를 폐하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 권력의 연회 속에 드러난 섭리의 그림자에스더서 1:1-22는 겉으로 보면 왕궁에서 일어난 하나의 정치적 사건처럼 보이지만, 말씀을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의 무대를 준비하시는 손길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이 첫 장은 후속 사건들의 밑그림이자,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상 권력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길을 준비하시는지를 조용히 보여주는 시작입니다. 권력의 허영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무대에스더서의 시작은 아하수에로 왕이 전 제국에 걸쳐 펼친 화려한 잔치로 시작합니다.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된 것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부터 구스까지 일곱과 스무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1절). 여기서 아하수에로는 히브리어..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5. 1.

시편 119:161-176 묵상,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

말씀의 노래, 영혼의 마지막 고백시편 119:161-176은 가장 긴 시편의 마지막 연으로서, 말씀으로 살아온 한 신자의 인생 고백이자 마지막 간청의 노래입니다. 고난의 한복판에서 시작되어 말씀에 대한 사랑과 경외로 이어지며, 끝내 방황하는 한 영혼의 회복을 갈망하는 이 고백은 말씀을 따르는 인생이 마주하게 되는 참된 믿음의 깊이를 드러냅니다. 말씀을 향한 경외와 기쁨“고관들이 까닭 없이 나를 박해하였으나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161절). 시인의 삶은 권세 있는 자들의 부당한 박해로 가득했습니다. ‘까닭 없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חִנָּם”(힌남)으로, 불공정하고 이유 없는 핍박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의 중심을 오직 말씀을 경외하는 데 두었습니다. 경외하다, 즉 히브리어 ..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5. 1.

시편 119:145-160 묵상,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간절한 부르짖음 속에서 발견하는 말씀의 진리시편 119:145-160은 고난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부르짖는 시인의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기도의 호흡, 악인들의 압박 가운데서도 주의 인자와 진리에 소망을 두는 믿음의 길을 보여줍니다. 말씀은 고난의 어둠 속에서도 생명을 주며,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끝까지 증언합니다. 부르짖는 영혼, 말씀을 향한 전심의 외침“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율례들을 지키리이다”(145절). 시인은 자신의 마음을 모두 쏟아내는 전심의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구합니다. 여기서 ‘전심’은 히브리어 “בְּכָל־לֵב”(브콜 레브), ‘온 마음으로’라는 의미이며, 이는 단지 강렬한 감정의 표..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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