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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토픽/절기묵상113

종려주일 설교, 누가복음 19:28-44 눈물로 열어주신 성의 문

눈물로 열어주신 성의 문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이 날은, 종려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던 날이고, 호산나의 외침이 공기를 울리던 날이며,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문을 들어가시던 날입니다. 그러나 오늘 누가복음 본문은 그 장엄한 순간에 주님의 눈에 고인 눈물 한 방울을 조명합니다. 그분은 환호와 열광 한가운데서도, 도시를 바라보며 우셨습니다. 종려의 그림자 아래, 예언의 무게와 심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던 것입니다.누가복음 19장 28절부터 44절까지의 본문은 단순한 입성의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왕이면서도 눈물을 흘리신 분, 환영받으면서도 거절당하신 분, 외침 속에 고요히 묻힌 심장을 가진 분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종려주..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4. 7.

종려주일 설교, 요한복음 12:12-19 열망과 오해 사이, 나귀를 타신 주님

열망과 오해 사이, 나귀를 타신 주님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종려주일 아침입니다. 우리가 매년 이 절기를 맞이할 때마다,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떠올리며 환호와 감격으로 예배의 문을 엽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주님을 향한 무리들의 열광, 종려나무 가지와 호산나의 외침,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오해와 착각의 그림자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요한복음 12장 12절에서 19절까지의 본문은 단지 한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복음 전체가 응축된 압축 파일과 같습니다. 그 안에는 예언의 성취가 있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구속사적 전환점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그날, 역사의 무게가 조용히 그..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4. 7.

종려주일 설교, 스가랴 9:9 겸손의 왕 예언의 성취

겸손의 왕, 예언을 넘어 성취로 오시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던 그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자주 떠올리며 찬양하고, 감격에 젖지만, 그 깊은 의미를 가슴으로 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구약의 한 구절, 스가랴 9장 9절의 말씀을 붙잡고자 합니다. 이 한 절이 종려주일의 그림자를 비추며, 장차 오실 메시야의 얼굴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그 그림은 시간이 지나 마침내, 예루살렘 성문 앞에 실재가 되어 다가옵니다.스가랴 9장 9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4. 7.

종려주일 설교, 마태복음 21:1-11 예루살렘 입성

왕을 위한 길 위에 서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이 날, 우리는 단순히 나귀 타신 왕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 땅에 임하셨는지를 깊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루살렘으로의 입성은 마태복음이 전해주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절정이요, 구속사의 물줄기가 고요히 그러나 강력하게 흘러가는 순간입니다.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21장 1절부터 11절까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무리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외쳤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마 21:9) 이 장면은 축제의 모습 같지만, 그 이면에는 고통과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영광의..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4. 7.

부활주일 설교, 고전 15:55-57 사망 앞의 절규에서 부활의 노래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고린도전서 15:55-5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난주간을 지나며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눈물로 엎드렸고, 그분의 피와 못 자국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죄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그 고난을 넘어선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그리고 오늘 고린도전서 15장의 말씀은 그 부활이 단지 예수님 한 분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승리의 선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이 외침은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새롭게 다시 시작된 구속사의 절정입니다.사망 앞의 절규에서 부활의 노래로(고전 15:55)바울은 부활의 절정을..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부활주일 설교, 요 20:11-18 마리아야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요한복음 20:11-18)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의 아침, 우리는 여전히 무덤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은 더 이상 닫혀 있지 않고, 어둠의 그림자도 머물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1절부터 18절까지의 본문은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따뜻한 부활의 장면입니다. 무덤 앞에서 울고 있던 한 여인, 마리아에게 주님께서 이름을 부르심으로 부활의 빛을 비추신 그 순간, 우리는 고난과 죽음 너머에 계신 주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주님의 음성을 다시 듣고, 그 사랑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부활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무덤 앞에서 흐느끼는 사랑(요 20:11-13)본문은 마리아가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는 장면으로 ..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부활주일 설교, 누가복음 24:6-7 그가 살아나셨느니라

기억하라, 그가 살아나셨느니라(누가복음 24:6-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아침입니다. 고난주간의 무게를 지나, 오늘 우리는 비로소 열려진 무덤 앞에 섭니다. 고요하던 그 무덤은 더 이상 죽음을 안치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의 문을 열어젖힌 복음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6절과 7절, 짧은 두 절의 말씀 안에 복음 전체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눅 24:6-7).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붙잡고 다시 살아야 합니다. 무너졌던 믿음을 다시 일으키고, 가라앉은 소망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아..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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