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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마 27:62-66 봉인된 무덤 막을 수 없는 부활

봉인된 무덤, 그러나 막을 수 없는 부활(마태복음 27:62-66)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의 마지막 밤, 우리는 십자가 이후의 깊은 침묵 속으로 들어갑니다. 예수님의 시신은 무덤에 안치되었고, 땅은 조용히 어둠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고요함 속에서도 불안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주님은 죽으셨지만, 그분의 말씀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몸을 무덤에 가두려 했고, 그분의 부활까지도 막아보려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불신이 어떻게 주님의 계획 앞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기억된 말씀이 불러일으킨 불안(마 27:63)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다음 날, 즉 안식일 다..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7:57-61 장사 되신 그리스도

침묵의 무덤, 준비된 은혜의 공간(마태복음 27:57-61)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의 마지막 풍경 가운데 하나는 예수님의 무덤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호흡을 내쉬신 주님의 몸이 이제 땅에 묻힙니다. 고통이 지나간 자리, 조롱과 침 뱉음과 채찍이 멈춘 자리, 더 이상 고백도 기적도 들리지 않는 그곳이 바로 오늘 본문이 말하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새 무덤'입니다. 그러나 이 고요한 무덤이야말로 구속의 완성이 준비되고, 부활의 아침이 기다려지는 하나님의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은 절망의 끝이 아니라, 은혜의 전환점이며,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새로운 연결을 기다리는 은밀한 문턱이었습니다.은밀한 제자, 드러난 믿음(마 27:57)예수님의 죽음 이후 등장하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본래 산헤..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요 19:30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그분의 마지막 외침(요한복음 19:30)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을 지나며 우리가 가장 깊이 묵상해야 할 단어 하나가 있다면, 바로 주님의 마지막 외침 속에 담긴 선언입니다. 요한복음 19장 30절,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이 단어는 너무 짧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영원을 가르는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한 마디는 고난의 정점을 넘어, 구원의 완성을 선포하는 천상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고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의 사역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십자가 위의 마지막 숨결, 그것은 패배가 아니라 성취였습니다 (요 19:30)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7:32-56 십자가의 길을 가다

십자가, 그 위에 흐른 모든 사랑(마태복음 27:32-56)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십자가 앞에 섭니다. 고난주간의 절정이며, 인류의 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절규처럼 터져 나온 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골고다로 향하시던 그 걸음은 단순한 순교의 발걸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구속의 시간 속에 오랫동안 준비된 사랑의 완성이었습니다. 고통은 거칠었고, 조롱은 야만스러웠으며, 침묵은 깊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엉켜 있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인류를 위한 유일한 길을 여셨습니다. 마태복음 27장 32절에서 56절은 그분의 피와 숨결, 마지막 음성과 심장 박동까지도 구속의 언어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따라 걸을 때,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에 함께 못 박히고자 하는 결단으로 나아..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7:11-31 모욕 당하시는 예수님

침묵과 피멍의 왕(마태복음 27:11-31)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의 여정이 깊어지는 이 시간, 우리는 예수님의 침묵과 조롱, 채찍질과 피멍의 시간을 지나가야 합니다. 주님은 왕이셨지만, 면류관 대신 가시관을 쓰셨습니다. 예언자셨지만, 예언의 입은 침묵하셨고, 구원자셨지만, 구원받을 권리를 포기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1절부터 31절까지의 본문은 단지 십자가 전 단계가 아니라, 구속사의 중심으로 향하는 어두운 계단입니다. 우리는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그분의 고난이 얼마나 치밀하게 예언되었고, 얼마나 철저히 순종 가운데 이루어졌는지를 보게 됩니다. 주님은 군중의 함성 속에서 조롱받으셨고, 로마 병사들의 장난감처럼 다뤄졌지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침묵의 대서사시를 써내려가고..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6:69-75 베드로의 부인과 통회

무너진 다짐, 그러나 꺼지지 않는 불빛(마태복음 26:69-75)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의 이 밤, 우리는 십자가의 거대한 그림자 아래 서 있는 베드로를 바라봅니다. 겟세마네에서 검을 휘둘렀던 그 손, 목숨까지 내놓겠다던 그 고백은 지금 조용히 스러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신 그 순간,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갔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거리이자 심장의 거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신문당하고 계셨고, 베드로는 바깥뜰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문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무너진 다짐의 현장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를 마주하게 됩니다. 작은 불빛 앞에서 무너지는 큰 다짐(마 26:69-70)대제사장의 뜰, 그 어두운 밤, 불을 쬐고 있는 여종 하나가 베드로를 바라봅니다. “너도..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6:57-68, 재판 받으시는 창조주

침묵 속에 울려 퍼지는 진리(마태복음 26:57-68)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 앞에서 신문당하시는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겟세마네에서 체포되신 주님은 밤새 결박된 채로, 거짓과 음모가 뒤섞인 재판정으로 끌려가셨습니다. 그것은 법이 무너진 장소였고, 정의가 실종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법정에서 주님은 거짓에 휘둘리지 않으시고, 침묵으로 진리를 드러내셨습니다. 십자가를 향한 여정은 이제 예언의 실현으로, 구속의 드라마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을 삼키심으로 우리를 위한 입막음을 당하셨고, 온갖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사랑의 언어로 우리를 감싸주셨습니다. 밤의 법정, 불의가 자리를 잡다 (마 26:57-59)예수님은 붙잡히신 후, 대제사장 가야바의 관정으로 ..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6:47-56 유다의 배반의 키스

순종의 검은 밤, 사랑의 체포(마태복음 26:47-56)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고난주간의 심장부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오늘 본문,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붙잡히시는 장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처럼 쏟은 기도의 밤은 지나가고, 이제는 배신과 체포, 그리고 십자가를 향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도망치지 않으셨습니다. 숨지 않으셨고, 저항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스스로를 내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밤, 칼과 몽둥이가 가득한 어둠 속에서도 오직 사랑으로 서 계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려 합니다. 그분은 대적들의 손에 넘겨지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셨고, 우리를 위해 체포되심으로 우리를 해방하셨습니다.배신의 입맞춤, 애증의 상징(마 26:47-49)주..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마 26:36-46 겟세마네의 기도

동행의 고백, 겟세마네에서(마태복음 26:36-46)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고난주간을 지나며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 길 위에서, 오늘 우리는 겟세마네로 함께 갑니다. 어쩌면 십자가보다 더 깊은 고통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 제자들이 잠든 어둠 속에서 홀로 땀을 피처럼 쏟으며 기도하셨던 주님의 밤으로 들어갑니다. 그분은 이 밤, 단지 육체적 고난을 예고하신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구속의 고리 하나하나를 그분의 피로 엮고 계셨습니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그저 간절한 외침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대속의 계약서에 피로 서명하는 거룩한 순종의 현장이었습니다.홀로 남겨진 메시아의 고요한 전율 (마 26:36-38)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는 동산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은 예루살렘 성 밖, 감람산..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요 13:1-17, 발을 씻기신 주님,

발을 씻기신 주님, 십자가를 향한 고요한 사랑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을 맞아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요한복음 13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주님의 깊고 고요한 사랑의 길을 함께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세족(洗足)'의 사건이지만, 이 장면에는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내면의 분투와, 죄를 대속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절절히 녹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장면 속에서, 말씀의 틈새마다 숨어 있는 주님의 마음과 우리의 길을 함께 발견하려 합니다. 사랑의 절정에서 펼쳐진 침묵의 은혜 (요 13:1)"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1)이 말씀은 마..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고난주간 묵상, 고전 11:23-26, 성만찬 제정

기억하라, 그리고 전하라 – 떡과 잔에 담긴 십자가의 서사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의 성목요일 밤, 우리는 한 말씀 앞에 조용히 서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3절에서 26절까지, 이 짧은 구절은 기독교 신앙의 심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본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의 죽음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며, 또한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를 선포합니다.이 본문은 단지 성찬에 대한 실천적 지침이 아닙니다. 이것은 떡과 잔 속에 숨겨진 십자가의 깊은 고백이며, 동시에 고난주간의 흐름 속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셨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우리가 떡을 떼고 잔을 마시는 것은 한 끼의 종교적 행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피 묻은 사랑을 몸으로 기억하고, 부활의 소망을 입술로 증언.. 성경토픽/절기묵상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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