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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7:20 - 17:37 묵상과 강해, 현존하는 하나님의 나라

보이는 나라가 아니라, 속히 임할 나라누가복음 17장의 후반부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제자들을 향해 종말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깊은 통찰을 말씀하십니다. 특히 이 본문은 종말에 대한 헛된 호기심과 잘못된 징조 해석에 빠진 이들을 경계시키며,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가르침입니다. 고난주간,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하는 우리에게 이 말씀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로 그날을 맞이해야 하는지 되물어야 할 때입니다.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바리새인들은 예수께 묻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눅 17:20) 그들은 메시아가 오면 가시적인 변화와 정치적 해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7:11 - 17:19 묵상과 강해, 열 명의 나병환자

돌아온 사람 하나, 돌아서버린 아홉누가복음 17장 11절부터 19절까지는 단 열 구절에 불과하지만, 우리 신앙의 핵심을 예리하게 찔러오는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열 명이 은혜를 입었지만, 단 한 명만이 은혜 앞에 엎드립니다. 기적은 열 명이 경험했지만, 구원은 한 명에게만 임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단순히 감사의 중요성을 넘어서,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을 ‘거쳐 가는’ 신앙이 아니라, 예수님께 ‘돌아오는’ 신앙. 고난주간을 지나며, 우리는 주님의 은혜를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지, 깊이 되물어야 할 때입니다.예수님께로의 부르짖음, 열 사람의 동일한 간구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십니다. ‘사이’(헬라어 ‘메타크수’)라는 단어는 단지 지리적 중간지대를..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7:1 - 17:10

걸림 없이, 용서하며, 맡은 일에 충성하여누가복음 17장 1절부터 10절까지는 매우 짧고 간결한 말씀들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신앙생활의 본질을 흔들 정도로 깊고도 도전적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세 가지 영적 태도—걸림을 주지 않는 삶, 용서하는 마음, 그리고 종으로서의 자기 위치 인식—을 차례로 말씀하십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그분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존재는 아니었는가, 용서 없이 관계를 끊어버리지는 않았는가,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마치 공로인 듯 여겨 자랑하진 않았는가.실족하게 하지 말라: 책임 있는 삶의 무게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6:14 - 16:31 묵상과 강해, 부자와 나사로 뒤바뀐 운명

보이지 않는 강 너머, 돌아올 수 없는 자리누가복음 16장 후반부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 그러나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비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 이 비유는 천국과 지옥, 물질과 영원, 현재와 종말을 하나의 강렬한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단지 지옥의 무서움을 알리려는 공포 설교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땅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은혜의 경고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한 우리에게 이 비유는 십자가를 앞두고 깨어 있어야 할 자리,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편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사랑한 자들“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눅 16:14) 이 구절은 앞선 청지기의 비..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6:1 - 16:13 묵상과 강해, 불의한 청지기

지혜로운 불의, 하나님 나라의 계산법누가복음 16장은 예수님의 비유 중에서도 해석하기 어려운 본문으로 손꼽힙니다. 불의한 청지기가 등장하고, 주인은 그 청지기를 칭찬하는 듯한 표현을 하십니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종종 의문에 빠집니다. 과연 예수님은 불의한 행동을 옳게 여기신 것일까? 그러나 이 본문은 돈에 대한 단순한 교훈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대의 물질적 가치와 영원한 가치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의 계산법을 가르치는 강력한 선포입니다. 고난주간을 묵상하는 우리에게, 이 말씀은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청지기의 종말 앞에 선 지혜비유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5:11 - 15:32 묵상과 강해, 탕자의 귀향

돌아온 아들, 멀어진 아들, 기다리는 아버지누가복음 15장은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하신다는 이유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비난을 받으시며 하신 세 개의 비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잃은 양, 잃은 드라크마에 이어 마지막으로 주어진 ‘잃은 아들’의 비유는 단지 가족 서사의 감동을 넘어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사랑과 죄인에 대한 구원의 깊이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죄인의 타락과 회복을, 그리고 스스로 의롭다고 여긴 자의 비극을 동시에 마주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단지 돌아온 자를 축하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집 바깥과 안쪽 모두에서 길을 잃은 인생들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초점은 아들이 아닌 아버지에게 맞추어야하고, 탕자의 귀향을 기꺼이 받아 주시는 하나..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5:1 - 15:10 묵상과 강해, 잃은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잃은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기쁨으로 맞이하시는 하나님누가복음 15장은 예수님의 비유들 가운데 가장 따뜻하면서도 도전적인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비난과 정죄의 시선을 넘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그려내는 세 개의 이야기 가운데, 오늘 우리는 그 첫 두 가지 비유를 만나게 됩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 그리고 잃어버린 드라크마 한 개.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복음의 핵심을 보게 됩니다. 고난주간,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예수님의 발걸음 안에는 바로 이 비유의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버림받은 자, 비난받은 자, 잃어버린 자를 향한 하나님의 열정이 예수님의 전 존재를 통해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마도 누가복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잃어버린 자들을 ..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4:25 - 14:35 묵상과 강해, 제자도

제자의 무게, 십자가의 계산누가복음 14장의 마지막 대목은, 하나님 나라의 은혜로운 초대를 마친 예수님께서 이제 따르려는 이들에게 분명한 조건을 제시하시는 말씀입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숫자에 감동받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 가운데 누가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를 바라보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무게로 다가옵니다. 고난주간, 십자가를 묵상하는 이 시기에, 예수님은 그 십자가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대가를 계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값없이 주어지지만, 제자도는 결코 값싼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예수님은 돌연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4:15 - 14:24 묵상과 강해, 잔치를 거절한 사람들

잔치를 거절한 사람들, 은혜를 채운 사람들누가복음 14장의 후반부는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서 하신 비유의 절정부입니다. 이미 안식일의 자리에서,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이들의 허영을 꿰뚫으시고, 갚지 못할 자를 초대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은 거슬릴 정도로 급진적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눅 14:15) 고백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그 상황을 무마하려는 종교적 인용에 불과합니다. 그 말에 예수님은 기다렸다는 듯, 하나님 나라에 대한 잔치 비유를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이 비유는 듣는 자의 심장을 향해 쏘는 화살처럼 예리합니다. 고난주간에 이 말씀을 듣는 우리도 그 잔치의 초대 앞에 서 있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오늘 ..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4:1 - 14:14 주해 및 묵상

누가 으뜸인가: 초대받은 자, 낮아진 자, 갚을 수 없는 은혜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의도된 은혜의 행보였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예수님은 단지 종교 지도자들과의 논쟁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끊임없이 재정립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4장 1절부터 14절까지는 한 안식일, 한 바리새인의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누가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은 자인가’에 대한 도전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고난주간, 우리는 그 말씀 앞에서 다시 자리를 정돈하고, 영적 초대장의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안식일의 잔치, 곪은 종교의 민낯“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의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눅 14:1)표면적으로는 초대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누가복음 13:22 - 13:35 묵상과 강해

좁은 문, 닫힌 문, 울고 계신 예수님예루살렘을 향한 예수님의 여정은 결코 관광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 길 끝에는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 길 위에서 주님은 단지 말씀만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생애를 던지셨습니다. 누가복음 13장 22절부터 35절까지, 이 짧은 본문 안에는 구원에 이르는 길의 진지함과, 돌이키지 않는 예루살렘을 향한 주님의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 고난주간, 우리는 그 눈물을 외면한 채 부활의 기쁨만을 말할 수 없습니다.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한 사람이 예수께 묻습니다.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 (눅 13:23) 이는 단지 수학적 호기심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갖고 있던 구원에 대한 확신과 그 범위에 대한 종교적 물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직접적인 숫자로 답하지 .. 성경토픽/매일성경묵상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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